드디어 무더운 여름을 지나 진정한 가을의 기온으로 접어들었다.
평소에도 땀이 많은 나에게는 여름은 그저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라는, 가을이 된 지금에도 내년 여름을 걱정할 정도로 여름을 싫어한다. 더욱이 코로나시대에 마스크와 더불어 여름은 그저 옷입기도 굉장히 밋밋하고, 빨래도 많이해야하고 한마디로 지옥같은 계절이다.
9월 입추가 지나고 이제 가을인가? 싶다가도 오후쯤되면 높아지는 기온에, 아직 가을옷을 꺼내기에는 이른건가라는 생각도 잠시 지난 월요일엔가(아마 10월 3일이었을거다) 가을비가 내린 이 후로 반바지는 이제는 춥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추워져버렸다.
그런 기온의 변화가 나에겐 설렘과 함께 큰 기쁨이다. 드디어, 드디어 추워지는구나! 더위는 극도로 싫어하지만, 추위는 굉장히 좋아하는 이유: 크리스마스의 느낌과, 첫눈, 그리고 겨울노래, 추위속에 따뜻함. 이런 느낌들이 추워지는 이 계절을 설레게 만드니까 말이다.
설레는 이 10월의 첫주를 기록해보고 싶었다. 글로 그리고 사진으로.

라코스테에서 VM cordi로 근무하고 있다.
이번주는 대구지역 백화점과 롯데 본점에 매장이 새로 리뉴얼이 있어서, 대구와 서울을 오갔던 한 주의 시작이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새벽의 피곤함과 현장에서의 소음 그리고 무지막지한 옷더미들 속에서의 짜증이 있지만서도 나중에의 결과물을 볼 때는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과 쌓여가는 히스토리에 성장하는 좋은 감정을 느낀다.

롯데 본점 작업 마무리하고 짬나는 시간에 찍어본 OOTD.
이번 유니클로와 르메르의 콜라보제품으로 스타일링을 해보았다. 기존의 유니클로U라인의 Look Book에서 보이는 조금 더 여유롭고 고프코어느낌의 악세사리 매칭에서 나에게 조금 더 소화하기 쉬운 캠프캡, 그리고 아식스의 런닝화로 매칭해서 원마일웨어느낌으로 코디해보았는데, 역시 룩북에서 모델의 스펙은 일반인이 따라하기엔 버거운 것이 아닐 수 없다.

롯데 본점의 우먼매장 마무리 작업..
내가 메인이 아닌 작업이라 (거의 항상 그렇지만) 부담없이 즐겁게 연출했다.

퇴근 기분과 하늘의 쾌청함이 백화점을 나오자마자 설레임으로 바뀌었다.
다음날. 수원에 위치한 I am shop 방문

평소에 후미토간류의 디자인을 참 좋아해서 그동안 미루고 미뤘던 제품을 9월말에 온라인으로 구매를 하였다.
그리고 이번주에 제품을 받아볼 수 있었는데, 이게 웬걸... 평소에 간류에서 잘 맞던 사이즈로 주문을 하였는데, 이 제품의 기장이 생각했던 것 보다 짧은 것이다 ㅠㅠ
택배로 보내서 한사이즈 큰 제품을 받아 볼 수도 있었지만, 한번 입어보고 아니다 싶으면 다른제품으로 재구매할 요량으로 수원까지 직접 방문을 하게 되었다. 이 날은 특히나 휴일이라 차가 굉장히 많이 막혔던...ㅠㅠ

평소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가끔 일때문에 방문할 때마다 라코스테 맞은 편에 있던 I am shop이어서, 수원 매장을 처음왔음에도 그렇게 이질감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수원이 본점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여타 다른 백화점매장보다 SKU가 적어서 볼게 별로 없다(?)라는 느낌을 어느 정도 받았던 것 같다.

기존에 구매했던 간류의 사루엘 팬츠에서 한사이즈 크게 착용해보니 생각했던 만큼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개성있는 실루엣이 연출되었기 때문에, 이 상품은 사이즈교환해서 가져가는 걸로 결정했다.
사실 이런 실루엣의 사루엘팬츠는 극명하게 호불호가 갈리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실루엣이다. 요새 유튜브를 보면 남친룩이다. 데이트룩이다 해서 조회를 해보면, 내가 극명하게 싫어하는 룩들이니,, 그래서 여자친구가 없는지도^^

평소 입어보고 싶었던 auralee 였는데, 착용해보고 이것도 추가로 구매했다.
아주 그냥 요새 지름신이 강림해서, 내가 주문해놓고 포장도 안뜯은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이것또한 auralee의 5포켓데님인데, 조금더 슬림한 실루엣의 저스트하게 맞아 떨어지는 길이감이 굉장히 좋았다.
평소 오라리에 가지고 있던 이미지와 생각했던 실루엣이 한치의 오차도 빗나가지 않았다. 그만큼 좋은 브랜드.
기회가 된다면 상의 종류도 착용해 봤으면 좋았을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서 한남동으로.

한글날에는 아침에 일어나서 동네 볼일을 마치고, 12시쯤 한남동에 도착했다. 요새 다시 핫해지고있는 디젤 매장을 지나쳤는데,
음,,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매장 입장까지는 하지 않고, 얼른 나의 목적지로 발걸음을 옮김.

그곳은 바로 "유니버셜리스트"
최근에 브라운야드의 가디건종류 제품들이 인스타나 유튜브에서 눈에 많이 띈다 싶어서, 입어보기로 결정해서 방문했다.
라코스테의 가디건 종류도 소장하고 있지만, 일단 어깨라인의 유려함이 부족하고, 최근의 무너지는 듯한 실루엣이 라코스테 가디건은 없기 때문에, 직원할인도 포기하고 브라운야드의 가디건을 입어보기로 했다.
최근에 레트로적인 감성이 다시 유행하면서, 뭔가 할머니 가디건 같지만, 괜히 멋있어보인 카라가디건을 착용해 보았는데, 괜찮았지만, 다른 가디건을 입어보았는데, 색감이나 무너지는 실루엣이 이 날 입고간 착장에 딱이라 조금 더 고가의 가격이지만 이 가디건으로 구매를 했다. 헤어리한 소재라 일반적인 가디건과 차별되는 텍스쳐가 맘에 들었고 무엇보다 실루엣이 간지로 오라이였다


그리고 안데르센안데르센의 머플러. 이것 또한 구매리스트. 심플하지만 로고플레이로 활용하기 좋은 아이템인 것 같다.

그리고 오늘은 비가오다 말다하는 아주 이상한 날씨여서 옷과 신발이 젖을까 노심초사한 날. 그래서 소기의 목적만 달성하고 집으로 향했다.
날씨가 좋았더라면 그동안 못갔던 한남동 여기저기를 들쑤시고 다녔을 텐데,, 블라인드피그도 오랜만에 가려다가 그냥 접고
집으로 복귀했다.
다음쥬는 아마 미친듯한 한 주가 될 것 같다. 프랑스에서 쉐어홀더가 방문할 예정. 마음 각오 단단히. 이만 끝.

(마침 이마트에서 하이네켄 네켄사면 유리잔을 주더라고 !)
'02. 옷입는 남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이번달엔 뭘 삿을까..? 쇼핑리스트 (2) | 2022.11.05 |
|---|---|
| 10월 마지막 근황(제주 출장) (1) | 2022.10.30 |
| Popeye 2021.05 리뷰 (0) | 2021.05.06 |
| 남자 데일리룩 (시티보이, 아메카지)-패딩, 테이퍼드팬츠 (0) | 2020.11.29 |
| 간절기 남자 데일리룩 (메리노울니트+쉘자켓+테이퍼드팬츠) (0) | 2020.11.15 |